- 국가유산청, 워싱턴서 기증식 개최… 1970년대 문화유산 유출 실태 확인

과거 기념품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반출되었던 조선 후기 주요 인물들의 문집 책판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2월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척암선생문집』, 『송자대전』, 『번암집』 책판의 기증식을 가졌습니다.
1970년대 '기념품'이 된 우리 문화유산 이번에 돌아오는 책판 3점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국인들이 인사동 등 골동상에서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갔던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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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암선생문집』 책판: 을미의병장 김도화의 문집으로, USAID 근무자 애런 고든이 구입해 보관하다 부인 탐라 고든에 의해 기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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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대전』 책판: 우암 송시열의 문집으로, 애런 고든이 구입해 여동생에게 선물했던 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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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암집』 책판: 정조 시기 명상 채제공의 문집으로, 재미동포 김은혜 씨가 소장 중 재단의 설득으로 기증을 결정했습니다.
이 유물들은 당시 도난 혹은 분실된 문화유산이 외국인용 기념품으로 전락해 국외로 유출된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척암선생문집』과 『번암집』 책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의 일부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큽니다.
대한민국 최초 대사관에 '역사 기념동판' 부착 이어 2월 9일에는 주미대사관 영사부 건물에 ‘대한민국 최초 대사관’ 기념동판이 설치됩니다. 이 건물은 1949년 정부 수립 직후 설치된 첫 외교 공관으로,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을 이끌어낸 '구국외교'의 심장부입니다. 장면 초대 대사부터 8대 김동조 대사까지 역대 대사들이 사용한 역사적 공간에 그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세 번째 기념동판이 부착됩니다.
"숨겨진 유산 끝까지 찾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증 사례를 바탕으로 과거 전통문화상품으로 오인되어 반출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미국 내 추가 사례 발굴 및 자진 반환 유도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