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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건너갔던 '조선 문집 책판 3점', 50년 만에 고국 품으로

  • 김경현 기자
  • 입력 2026.02.05 23:07
  • 조회수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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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유산청, 워싱턴서 기증식 개최… 1970년대 문화유산 유출 실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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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기념품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반출되었던 조선 후기 주요 인물들의 문집 책판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2월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척암선생문집』, 『송자대전』, 『번암집』 책판의 기증식을 가졌습니다.

 

1970년대 '기념품'이 된 우리 문화유산 이번에 돌아오는 책판 3점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국인들이 인사동 등 골동상에서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갔던 것들입니다.

  • 『척암선생문집』 책판: 을미의병장 김도화의 문집으로, USAID 근무자 애런 고든이 구입해 보관하다 부인 탐라 고든에 의해 기증되었습니다.

  • 『송자대전』 책판: 우암 송시열의 문집으로, 애런 고든이 구입해 여동생에게 선물했던 유물입니다.

  • 『번암집』 책판: 정조 시기 명상 채제공의 문집으로, 재미동포 김은혜 씨가 소장 중 재단의 설득으로 기증을 결정했습니다.

이 유물들은 당시 도난 혹은 분실된 문화유산이 외국인용 기념품으로 전락해 국외로 유출된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척암선생문집』과 『번암집』 책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의 일부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큽니다.

 

대한민국 최초 대사관에 '역사 기념동판' 부착 이어 2월 9일에는 주미대사관 영사부 건물에 ‘대한민국 최초 대사관’ 기념동판이 설치됩니다. 이 건물은 1949년 정부 수립 직후 설치된 첫 외교 공관으로,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을 이끌어낸 '구국외교'의 심장부입니다. 장면 초대 대사부터 8대 김동조 대사까지 역대 대사들이 사용한 역사적 공간에 그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세 번째 기념동판이 부착됩니다.

 

"숨겨진 유산 끝까지 찾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증 사례를 바탕으로 과거 전통문화상품으로 오인되어 반출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미국 내 추가 사례 발굴 및 자진 반환 유도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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