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한국민속학회, 서울대서 100여 명 참여한 사전연수회 개최
- 전국 10개 대학 12개 연구팀, 지방소멸 위기지역 고령층 생애구술 및 생활상 기록
- 하반기 웹툰·쇼트폼 등 디지털 콘텐츠 경진대회 진행… K-컬처 원천 자료로 활용

전국의 청년·대학생 연구자들이 지방소멸 위기지역 고령층의 삶과 기억을 직접 기록해 사라져가는 우리 무형유산의 가치를 복원하는 뜻깊은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사단법인 한국민속학회(회장 허용호)와 함께 지난 5월 1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두산인문관 연강홀에서 ‘2026년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 사전연수회(워크숍)’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회는 ‘백여 명의 경험과 기억, 천 개의 삶, 만 개의 유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행되었다.
올해 국가유산청이 처음으로 도입한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는 청년 연구자들이 전국 지방소멸 위기지역에 거주하는 75~90세 고령인구를 찾아가 그들의 생애를 구술채록하는 사업이다. 출산, 혼례, 상·장례, 제례 등 통과 의례는 물론 수렵채집, 어업생활 등 지역 고유의 생업활동과 생활상이 기록 대상이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대, 강원대, 충남대, 전남대, 제주대 등 전국 6개 권역을 대표하는 10개 대학, 12개 연구팀 소속 청년 연구자 100여 명이 대거 참여해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생애 구술채록부터 숏폼 제작까지… 청년 주도형 유산 확보
이번 사업은 단순히 기록물을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의 감각에 맞춘 문화 콘텐츠로 재창조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참여 연구팀들은 하반기 중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웹툰, 짧은 영상(쇼트폼) 등 신선한 디지털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게 되며, 연구팀 간 경진대회도 치러진다. 이렇게 집적된 구술채록 자료와 디지털 콘텐츠는 향후 미래무형유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동시에,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K-컬처의 핵심 원천 자원과 글로컬 K-콘텐츠로 폭넓게 활용될 방침이다.
조사 의지 다진 사전연수회… 현장 맞춤형 필수 교육 진행
이번에 열린 사전연수회는 현장에 투입될 청년 연구자들의 조사 역량을 다지고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한국민속학회의 사업 취지 및 조사 체계 안내를 시작으로, 각 연구팀별 조사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현장 조사 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사 윤리 및 개인정보 보호, ▲고령층 생애구술 조사 현장 인터뷰 사례, ▲현장 기록 및 자료관리 체계 기준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이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으며, 참여 연구진 간의 심도 있는 종합 논의로 마무리되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사전연수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이번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소멸해가는 무형유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행정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무형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고, 새로운 K-콘텐츠의 가치를 발굴해 전 세계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