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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근현대사, 건축으로 읽다”… 국가유산청, 벡스코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 개최

  • 김가영 기자
  • 입력 2026.07.18 22:44
  • 조회수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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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연계해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무료 개방
  • 소막마을·영해장터·한남동·세운상가 등 삶의 궤적 담긴 건축유산 모형·영상 전시
  • 홍보대사이자 총감독인 조정구 건축가·김종헌 교수의 특별 해설 프로그램 상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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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등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묵묵히 버텨온 우리 건축물들과 그 속에 켜켜이 쌓인 평범한 이들의 삶을 조망하는 뜻깊은 전시가 부산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오는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 ‘나의 유산: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사)도코모모코리아와 구가도시건축이 주관하고 영덕군청, (사)국가유산기능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우리 삶의 터전이었던 근현대 건축유산의 유산적 가치를 모형, 도면, 사진, 영상 등 입체적인 전시기법으로 풀어냈다.

 

소막사부터 세운상가까지… 관람객 눈길 잡는 5개 전시 부문

 

전시는 관람객의 동선에 맞춰 유기적으로 연결된 4개의 주제 공간과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총 5개 부문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 1부 |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일제강점기 수탈 대상인 소를 수용하던 곳에서, 한국전쟁기 피란민의 막사로, 산업화 시기 노동자들의 주거지로 변모해 온 애환의 공간이다. 재현된 소막사 주요 골조와 건축 모형, 주민 인터뷰 영상을 통해 공간의 역사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 2부 |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영해 읍성의 역사와 자생적 근대화 과정, 3·18 만세운동의 현장을 조망한다. 영해 버스터미널과 양조장 등 빛바랜 근대건축물에 남아있는 생활 흔적을 세밀하게 탐구한다.

  • 3부 | 서울 한남동 언덕: 피란민, 상이군인, 이주민 등 다양한 계층이 정착하며 형성된 복잡한 골목길과 각기 다른 양식의 집들을 건축 답사 형식으로 소개한다. 교회와 이슬람 성원 등 이국적 문화와 한국적 삶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4부 | 서울 세운상가 일대: 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옛길과 골목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심 제조업의 흔적을 분석한다. 도심 속 생산과 유통을 가능하게 했던 좁은 골목의 기능적 형태와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가게들의 건축적 특징을 다룬다.

  • 5부 | 2026 근현대건축 활성화 공모전 수상작: 전국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영덕 영해장터거리’와 ‘부산항 제1부두’의 보존·활용 방안을 공모한 우수작들이 전시된다.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청년 세대의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거장들이 직접 들려주는 집 이야기… ‘총감독 특별 해설’ 운영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묘미는 유물을 기획한 건축 거장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가유산청은 관람객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달 근현대건축유산 홍보대사 겸 이번 전시의 총감독으로 위촉된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건축가)와 김종헌 배재대학교 교수가 직접 진행하는 ‘특별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전시 해설은 평일(7월 20일~21일)과 주말(7월 25일~26일)에 걸쳐 운영되며, 상세 시간 및 사전 신청 방법 등은 도코모모코리아 공식 누리집(www.docomomo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학술대회 및 시상식 연계… 보존·활용의 이정표 제시

 

전시 기간 중인 7월 24일에는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전문적인 학술 교류와 축하의 장도 열린다. 당일 ‘2026 근현대건축 활성화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동아시아 근현대건축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행사 기간 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우리가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 세대가 살아갈 근현대건축물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 교과서”라며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근현대건축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한편,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소중한 유산들이 진정성 있게 보존되고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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