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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몽골 정상회담 성과… 국가유산청, 몽골과 수중·고비사막 유산 첫 공동 조사 나선다

  • 김경현 기자
  • 입력 2026.07.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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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9일 몽골 정부청사서 양국 정상 참석 하에 양해각서(MOU) 2건 체결
  • 국립칭기즈칸박물관과 최초로 ‘수중유산’ 협력… 2028년 ‘바다르 혼다가 호수’ 공동조사
  • 몽골과학원과 고비사막 등 ‘문화·자연유산’ 전반으로 협력 확대… 공룡화석 반환 후속 결실
  • 한국의 선진 국가유산 조사 시스템·노하우 전수 및 세계 유산 보호 중심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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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과 몽골이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중문화유산과 고비사막의 문화·자연유산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유산 보존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의 우수한 국가유산 관리 역량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전파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7월 9일 오후 5시경, 몽골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한-몽골 정상회담 성과 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국립칭기즈칸박물관(관장 삼필돈도브 촐론), 몽골과학원(원장 뎀베렐 소드놈삼부)과 각각 수중문화유산 및 문화·자연유산 조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본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몽골 호수 속 보물 찾는다… 최초의 ‘수중문화유산’ 협력 시동

 

이번 협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내륙국인 몽골과의 최초 수중문화유산 분야 양해각서 체결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2년 유목 국가들의 역사를 종합 연구하기 위해 개관한 몽골의 대표 기관인 국립칭기즈칸박물관과 손을 잡았다.

 

양해각서의 핵심은 수중유산 공동 연구와 조사,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시·자료 발간 협력 등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구체적인 단계별 로드맵을 가동한다.

 

 
1.몽골 전문 인력 국내 초청 교육:2027년 수행.

몽골 측 수중조사 인력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운영하는 체계적인 ‘수중고고학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 시켜 한국의 선진 기술을 전수한다.

 
2.바다르 혼다가 호수 공동조사 공식 개시:2028년 착수.

한국의 우수한 수중유산 조사 시스템과 노하우를 현지에 적용하여, 울란바타르 서쪽 약 700km 지점에 위치한 항가이산맥 최고봉 기슭의 ‘바다르 혼다가 호수(Badar Khundaga Lake) 수중유적’에 대한 본격적인 양국 공동 조사를 시작한다.

 

 

바다르 혼다가 호수 수중유적은?

지난 2018년, 과거 몽골인들의 제사 및 의례와 관련된 유물 370여 점이 수중에서 한꺼번에 발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몽골의 핵심 수중유적이다.

 

공룡화석 반환 인연… 고비사막 ‘문화·자연유산’ 전반으로 협력 확대

 

국가유산청은 몽골 최고 권위의 과학 진흥 국가기관인 몽골과학원과도 ‘몽골 문화·자연유산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난 2014년 국내로 밀반입되었던 몽골 타르보사우루스 등 공룡화석 11점을 대한민국 대검찰청과 몽골 대검찰청 간 공조를 통해 2017년 몽골로 무사히 반환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2018년 지질·고고학·건축학 분야 공동연구 약정을 맺고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양해각서는 그간의 단편적 교류를 고비사막을 중심으로 한 몽골 문화·자연유산 전반으로 확대·발전시켰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주요 협력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과학적 보존·복원: 세계적 가치를 지닌 고비사막 일대 문화·자연유산의 보존 상태 분석 및 연구 정보 교환

  • 현지 공동조사: 실질적인 역사·지질학적 데이터 확보를 위한 현장조사 동행

  • 전시 및 수탁: 양국이 발굴·연구한 유산들의 안전한 수탁 관리 및 상호 전시 개최 논의

  • 인적 교류: 양국 연구자 간의 상호 교환 방문 및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

 

 K-국가유산 역량 전 세계 전파… 글로벌 유산 보호의 중심축으로

 

이번 몽골 정부청사에서의 양해각서 교환은 대한민국 정부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유산 관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유산 연구의 시야를 동북아시아 및 북방 유목 문화권으로 넓히는 것은 물론, 세계 유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글로벌 리더로서 중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역사적·문화적으로 우리와 매우 밀접한 몽골과의 이번 협력은 양국의 문화적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적 보존처리 기술과 수중고고학 노하우를 몽골 현지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인류 공동의 자산인 세계 유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활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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