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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의 이별, 들꽃으로 다시 잇다”... 단종·정순왕후 들꽃 식재와 고유제

  • 김가영 기자
  • 입력 2026.04.14 21:31
  • 조회수 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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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릉의 꽃을 장릉에 심어 애틋한 서사 완성... 남양주-영월 상생의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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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서도 500여 년간 서로 다른 곳에 모셔져 온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역사가 ‘꽃’이라는 생명의 매개체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4월 11일, 남양주 사릉의 들꽃을 영월 장릉으로 옮겨 심는 식재 행사와 고유제를 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제: 중대한 만남을 조상께 고하다

  • 사릉 고유제 (오전 9시): 남양주 사릉에서 허민 청장이 첫 술을 올리는 '초헌관'을 맡아, 꽃을 보내는 사유를 정중히 고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장릉 고유제 (오후 2시 50분): 들꽃 식재를 마친 후 영월 장릉에서도 고유제를 설행하여 두 능의 영적인 연결을 예우했습니다.

 

‘정령송’ 주변에 피어난 사릉의 들꽃

  • 상징적 만남: 남양주 사릉에서 채취한 들꽃은 영월 장릉의 ‘정령송(精靈松)’ 주변에 심겼습니다.

  • 역사적 맥락: 정령송은 1999년 사릉의 소나무를 장릉으로 옮겨 심은 나무로, 이번에 그 주변에 사릉의 들꽃까지 더해지며 두 분의 만남을 상징하는 애틋한 서사가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문화·경제 공동체’로 거듭나는 남양주와 영월

이번 행사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두 지역의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됩니다.

  • 상호 교환 정례화: 매년 7~8월에 각 능의 사초(무덤 풀) 씨앗을 채취해 키운 뒤, 이듬해 한식(4월)마다 서로 교환하여 심는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 공동체 형성: 허민 청장은 “이번 행사가 영월군과 남양주시가 역사적 자산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사와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조선왕릉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조선왕릉의 물리적 보존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깊은 역사와 이야기를 대중적인 콘텐츠로 접목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국가유산을 더욱 가깝고 역동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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