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7월 15일부터 5주간 공동 운영
- 임금이 하사하던 궁중 음료 ‘제호탕’·성종이 즐긴 ‘오미자차’ 하루 400잔 무료 시음
- 주말 선착순 100명 ‘약향 주머니 만들기’ 무료 체험 및 13개국어 동의보감 소책자 배포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 속에서 조선 시대 왕실의 건강을 책임지던 궁궐 내 의료기관이 관람객들을 위한 시원한 여름철 청량 쉼터로 변신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 동의보감사업단과 협력하여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5주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약방을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고 다채로운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창덕궁 궐내각사에 자리한 ‘약방’은 조선 시대 왕과 왕실 가족의 건강을 살피고 치료를 담당하던 의료기관으로, 흔히 ‘내의원’으로도 불렸다. 지난 2005년 복원된 이후 현재는 전시 및 전통 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 행사 기간 중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문을 활짝 연다.
임금님이 마시던 갈증 해소 비책, 제호탕·오미자차 하루 400잔 제공
이번 개방 행사의 백미는 조선 왕실이 여름철 온열질환을 이겨내기 위해 마셨던 전통 궁중 음료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음 프로그램이다. 약방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200잔씩, 하루 총 400잔의 전통 차가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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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탕(醍醐湯): 오매육(말린 매실 알갱이)과 사인 등 한약재를 고운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여두었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는 한방 청량음료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처방으로, 더위를 풀어주고 갈증을 멈추는 효능이 탁월해 과거 임금이 원로 신하들에게 여름을 건강히 보내라는 의미로 내렸던 최고의 하사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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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차(五味子茶): 다섯 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 열매를 찬물에 우려내 마시는 전통 차다. 「조선왕조실록」에 성종이 온열질환(더위병)을 앓을 때 처방받아 마셨고, 영조도 평소 기력 회복과 갈증 해소를 위해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대표적인 왕실 건강음료다.
주말 선착순 ‘약향 주머니 만들기’ 및 ‘동의보감’ 다국어 소책자 배포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한의학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기간 내 매주 주말(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는 현장 접수를 통해 하루 선착순 100명에게 은은한 한약재 향으로 여름철 불쾌감을 덜어줄 ‘약향(藥香) 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
아울러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의서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 활동도 병행된다. 동의보감사업단이 경남 산청군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동의보감 다국어 핸드북이 약방에서 배포된다. 소책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아랍어, 튀르키예어, 네덜란드어 등 총 13개국 언어로 발행되어 창덕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한의학의 깊은 매력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창덕궁 약방 쉼터 100% 즐기기
이용 요금: 약방 내 쉼터 이용 및 모든 프로그램 참여는 무료 (※ 단, 창덕궁 법정 입장권은 별도 구매 필요)
운영 요일: 매주 수요일 ~ 일요일 (월·화요일 제외)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4시
이용 안내: 제호탕·오미자차 시음(일 400잔) 및 주말 약향 주머니 만들기(일 100명)는 준비된 수량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유난히 무더운 이번 여름, 관람객들이 역사성이 깃든 창덕궁 약방의 시원한 마루에 앉아 궁중 음료를 즐기며 잠시나마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궁궐의 역사적 공간을 살아있는 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고품격 궁궐 문화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전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창덕궁 공식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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