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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 이상 마을을 보호해 온 전통 마을 숲, 마을 공동체의 신앙적 의미도 커

  • 김경현 기자 기자
  • 입력 2025.06.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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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랫동안 마을을 보호해 온 전통 마을 숲인 「고창 삼태마을 숲」을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

 

「고창 삼태마을숲」은 고창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형성된 800여 미터 길이의 마을 숲으로, 마을 주민들이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성하였다.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이자 하천 주변 농경지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방에 조성된 호안림 역할을 한 숲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나무 높이 10미터, 줄기 둘레 3미터가 훌쩍 넘는 왕버들 노거수 95주를 비롯하여 버드나무, 팽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벽오동 등 다양한 수종의 큰 나무 224주가 안정적으로 숲을 이루며 주변 하천, 농경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삼태마을 앞에는 삼태천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배 모양인 마을이 떠내려가지 않게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주민들이 삼태천 양 둑에 왕버들, 느티나무, 팽나무 등을 심어 숲을 조성한 것이라 전하며, 이 숲이 훼손되면 마을에 큰 재앙이 온다고 믿어 신성시하며 보호해 왔다고 한다.

「전라도무장현도」에서 삼태마을숲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1830년대 훨씬 이전부터 이 숲이 존재하였음을 보여주며, 당시에도 이 숲이 무장현에서 유명하고 상징적인 숲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전라도무장현도(全羅道茂長縣圖): 19세기 전라도 무장현을 정교하게 그린 지도로, 적어도 1835년 이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자연환경과 생활상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음.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고창 삼태마을숲」은 마을 공동체의 신앙과 정체성이 결합된 상징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주변 농경지 등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수종의 노거수들이 안정적으로 숲을 이루는 점 등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수렴되는 의견을 토대로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창 삼태마을숲」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숨겨져 있는 자연유산을 꾸준히 발굴하여 지정함으로써 자연유산의 가치를 계승하고,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지역의 마을 공동체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 등 적극행정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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