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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고지대 지하수의 비밀을 품다: ‘어리목계곡 화산암층과 용천수’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정민희 기자
  • 입력 2026.01.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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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은 제주도 고지대의 지하수 집수 양상과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과 용천수」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이번 지정 예고는 그동안 해안가에 집중되었던 제주 용천수 연구를 고지대로 확장하고, 제주 지하수의 형성 원리를 밝힐 중요한 학술적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1.왜 특별한가? : 고지대에서 만나는 희귀한 ‘생명의 물’

일반적으로 제주도의 용천수는 해안선을 따라 발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어리목계곡의 용천수는 해발 1,020~1,350m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매우 희소성이 높습니다.

  • 지하수의 길목: 용암층 사이에 형성된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층(고토양층, 불투수층)을 따라 지하수가 어떻게 모이고 흘러가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인 지질 유산입니다.

  • 제주의 젖줄: 1970년대 이후 하루 평균 1만~1.2만 톤의 수량을 뿜어내며 제주 중산간 지역의 핵심 상수원 역할을 해왔습니다.

  • 환경 지표: 이곳의 유량과 수질 변화를 관찰하면 제주도 전체 지하수의 흐름과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2.보존 가치 : 자연이 빚은 독특한 생태계

어리목계곡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이자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인위적인 훼손 없이 원형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경관의 아름다움: 화산암층의 단면과 계곡 절벽, 그리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만든 이끼 폭포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신비롭고 독특한 경관을 연출합니다.

  • 생태적 서식처: 깨끗한 수질과 습한 환경 덕분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적 거점입니다.

 

향후 계획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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