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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궁전'이라 불렸던 백제 무덤, 마침내 '사적'이 되다

  • 김동한 기자
  • 입력 2025.09.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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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한솔동 고분군, 세종시 최초의 국가 사적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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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사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사적 지정은 계획도시인 세종시의 역사적 배경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의 특징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백제가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한 시점인 475년 전후에 축조된 무덤들입니다.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당시 발굴되어 현재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유적공원에 정비되어 있습니다.

  •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무덤입니다.

  • 돌덧널무덤(석곽묘):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입니다.

이 중 2호분은 지하에 만들어졌는데, 무덤방의 길이가 404cm, 너비 436cm, 높이 330cm로 매우 커서 발견 당시 '지하 궁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다른 굴식돌방무덤과 달리 경사져 있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통로 위에 유리관을 씌워 원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1호분은 2호분보다 조금 작으며, 현재 유적공원 정상부에 무덤방을 재현하고 그 위에 보호각을 설치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머지 무덤들은 무덤 자리에 돌로 표시하고 주위에 울타리를 둘러 보존하고 있습니다.

최고 수장층의 무덤으로 추정

인근 나성동 도시 유적과 토성 등의 입지, 그리고 무덤방의 규모와 축조 기술을 미루어 볼 때,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당시 이 지역의 최고 수장층의 무덤들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지정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세종시에 소재한 국가지정유산 중 국가 사적으로는 처음입니다. 현재 세종시에는 보물 4건(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등), 천연기념물 2건(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등), 국가민속문화유산 1건(세종 홍판서댁)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우수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K-컬처의 근원인 K-헤리티지의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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