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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말 조선 왕실의 품격, 배재학당 설립자 아펜젤러 소장 나전산수무늬삼층장,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 김동현 기자
  • 입력 2025.09.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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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이 하사한 궁중 가구, 통영 나전 기법의 정수와 한미 교류사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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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전산수무늬삼층장(螺鈿山水文三層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장(欌)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가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아 그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보관해오다 2022년 외증손녀 다이앤 크롬 여사가 박물관에 기증한 유물입니다.

궁중 및 상류층 유행 삼층장, 19세기말 양상 보여줘

삼층장은 조선 후기인 1800년대 이후 왕실과 상류층에서 유행했던 생활필수품으로, 왕실 자녀의 분가나 출가 시 준비되곤 했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은 유래가 명확하며, 고급 재료(소나무, 나전, 금속)와 정교한 기술이 결합된 대형 가구()로서, 19세기말 궁중과 상류층에서 사용된 삼층장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화려한 나전 무늬와 통영 가구 제작 양식의 전형 

이 삼층장은 정면 전체와 측면에 전통 회화와 공예가 결합된 산수문(山水文), 산수인물문을 비롯해 문자, 꽃, 과실, 귀갑문(龜甲文) 등 다채로운 나전 무늬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면 6개 문짝의 안쪽은 밝고 화려한 색채의 괴석화훼도(怪石花卉圖)로 장식된 점이 특징적입니다.

제작 방식에서는 장의 상단부 천판(天板)의 돌출부를 짧게 하고 앞면 전체를 평면적으로 가공하는 경상남도 통영 지역 고유의 제작 양식이 돋보입니다. 또한, 끊음질과 주름질 등 전통 나전기술을 종합적으로 보여주어 전통가구 연구 자료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대한제국 황실과 서양 선교사 관계를 입증하는 희소 유물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은 19세기말 대한제국 황실과 서양 선교사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서의 의미도 큽니다. 유사한 크기와 제작 양식을 갖춘 삼층장이 국내외를 통틀어 극히 희소하다는 점에서 역사적·문화유산적 가치가 더욱 부각됩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우리 생활문화의 변천을 보여주는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힘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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