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7일~19일 3일간 경주 쪽샘유적발굴관서 개최…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여
- 신라 공주 추정 무덤의 21단계 축조 공정 중 핵심 ‘시신 안치 및 의례’ 3단계 현장 실험
- 13매 판재·꺾쇠 고증한 500kg 덧널 뚜껑 조립… 고대 붉은 안료 ‘주(朱)’와 ‘돌비늘’ 뿌리는 의례 재현

1,500년 전 신라 왕족 어린 공주의 영원한 잠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거대한 돌무지덧널무덤을 쌓아 올리던 신라인들의 엄숙하고도 정교한 장례 의식 메커니즘이 고고학적 고증을 거쳐 마침내 현실에 그대로 재현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 이하 연구소)는 신라 고분 축조 기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실험의 일환으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경주 쪽샘유적발굴관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장례 재현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신라 왕족의 어린 여성(공주)의 무덤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은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눈부신 말다래 등 무려 800여 점의 고품격 유물이 쏟아져 나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신라의 대표적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이다. 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진행된 정밀 발굴조사와 학제 간 연구를 통해 무덤의 완공에 이르는 총 21단계의 전체 공정을 완벽히 밝혀냈으며, 2024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무덤을 직접 다시 쌓아 올리는 세계 고고학사적으로 유례없는 초대형 ‘축조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21단계 중 가장 정점인 10~12단계 공정… 500kg 거대 덧널 뚜껑 결합
연구소는 현재 나무 구조물과 2중의 덧널을 설계하고 그사이에 돌을 정밀하게 채워 넣어, 시신이 안치되는 최종 높이인 2m 지점(전체 21단계 중 9단계)까지 실물 축조를 완료한 상태다.
이번에 일반에 공개되는 장례 재현식은 무덤 조성 공정 중 가장 엄숙하고 정점이라 할 수 있는 10단계(시신·부장품 안치), 11단계(제단 설치 및 의례), 12단계(안쪽 덧널 뚜껑 덮기)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똑같이 실험하는 자리다.
특히 장례식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안쪽 덧널 뚜껑 닫기'를 위해 연구소는 실제 유적에서 찾아낸 고증 데이터 그대로 ▲13매의 나무 판재, ▲48개의 철제 꺾쇠, ▲5매의 가로 방향 목재(띠장)를 사용해 결합한다. 조립 후 총무게가 무려 500kg에 달하는 거대한 뚜껑의 가장자리에는 실제 유물 모양을 본뜬 10개의 손잡이(축금구)까지 완벽히 재현해 장인들이 이를 직접 들어 안치하는 장엄한 광경을 연출한다.
“붉은 안료를 뿌리고 토제 방울을 흔들다”… 신라인의 내세관 복원
이번 재현식에서는 무덤 주인공이 생전에 착용했거나 주변에 묻었던 유물과 완벽히 똑같이 제작한 재현품들을 직접 배치해 보며, 고대 신라의 구체적인 부장품 배치 순서와 매장 매뉴얼을 학술적으로 정밀 검토한다.
[행사 안내] 경주 쪽샘 44호분 장례 재현식 및 설명회
일시: 2026년 7월 17일(금) ~ 7월 19일(일) [3일간]
장례 재현식 본 행사: 7월 17일(금) 오후 5시 (약 1시간 진행)
현장 공개 설명회: 7월 18일(토) ~ 19일(일) 양일간 총 12회 운영 (회당 30분)
장소: 경북 경주시 태종로 788 쪽샘유적발굴관 현장
참여 방법: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무료 입장
세계 고고학계가 주목하는 현장… 열린 문화유산 적극행정의 표본
경주 중심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조실험과 장례 재현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고대 신라 무덤의 엔지니어링과 장례 풍습을 고고학 실증 실험을 통해 완벽히 되살려낸다는 점에서 세계 학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장례 재현식은 문자 이면에 숨겨진 신라인들의 생생한 죽음의 의례와 매장 관념을 대국민 앞에 최초로 증명해 보이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쪽샘 44호분이 완공되는 그날까지 모든 축조 실험 과정을 쪽샘유적발굴관에서 투명하게 개방하고 국민과 학계가 함께 숨 쉬며 소통하는 적극행정을 끊임없이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 국가유산청
-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 장례 재현식
-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묘
- 신라 공주 무덤 유물
- 비단벌레 말다래
- 붉은 안료 주(朱)
- 운모 돌비늘
- 경주 가볼 만한 곳
- 고고학 현장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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