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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사찰누각 3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 김동현 기자
  • 입력 2025.12.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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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조선시대 사찰누각인 「순천 송광사 침계루」, 「안동 봉정사 만세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 등 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이번 지정 예고는 그동안 불전(부처님을 모신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누각(사찰의 진입 및 행사 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실시한 전수 조사의 결과물입니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 (順天 松廣寺 枕溪樓)

  • 특징: 계곡물(계류)을 베개 삼는다는 뜻의 이름처럼 자연경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 역사성: 1668년 중건 기록과 목재 연륜연대 조사를 통해 17세기 건축물임이 입증되었습니다.

  • 가치: 주로 신도들을 위한 공간인 일반 누각과 달리, 스님들의 공부 공간(강학)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경상도 지역의 건축 기법이 전라도 사찰에 적용된 지역 간 기술 교류의 증거로 평가받습니다.

 

안동 봉정사 만세루 (安東 鳳停寺 萬歲樓)

  • 특징: 1680년 건립 이후 큰 변형 없이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 역사성: 건물 내부에 걸린 다양한 편액(기록판)을 통해 건립과 중수 과정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 가치: 봉정사 내 다른 건물들과의 위계(중요도)에 따라 장식을 절제하고 규모를 조절한 전통 건축의 위계 질서를 잘 보여주는 학술적 자산입니다.

 

화성 용주사 천보루 (華城 龍珠寺 天保樓)

  • 특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현륭원)를 지키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능침사찰(원찰)인 용주사의 핵심 건물입니다.

  • 건축미: 1790년 건립 당시의 화려한 궁궐 건축 양식이 도입되었습니다. 누각 아래층에 세워진 길쭉한 돌기둥(석주)은 장엄함을 더합니다.

  • 가치: 유교적 요소인 '익랑(대문 옆 행랑)'이 사찰 건축과 혼재된 독특한 구조를 통해 조선 후기 왕실 발원 사찰의 특색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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