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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 국가 사적 지정된다

  • 정민희 기자
  • 입력 2026.02.27 22:14
  • 조회수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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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기 마한 전통 제형분과 생활 유구 공존… 영산강 유역 옹관 문화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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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마한의 핵심 유적지가 국가 관리 체계로 편입됩니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마한 전통의 사다리꼴 고분과 당시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남은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마한 고분 기술의 집약체 ‘제형분’과 ‘다장’ 함평 예덕리 고분군(일명 만가촌 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조성된 마한의 대표 유적입니다.

  • 독특한 확장 방식: 기존 무덤 옆으로 넓히는 '수평 확장'과 위로 쌓는 '수직 확장'이 모두 나타나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 다장(多葬) 장법: 하나의 분구 안에 여러 구의 시신을 안치하는 마한 특유의 매장 방식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학술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무덤과 마을이 공존하는 ‘복합 유적’ 이번 유적의 특징은 고분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 생활 유구: 주거지, 토기가마, 경작지, 마을 경계 도랑 등이 확인되어 피장자와 후손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음을 보여줍니다.

  • 이형토갱(異形土坑): 제사를 위해 나무기둥을 세웠던 흔적으로 추정되는 구덩이 9기가 발견되어, 마한 사람들의 독특한 사후 세계관과 신앙 체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영산강 옹관 문화의 기원을 찾아서 출토된 유물들은 마한의 찬란한 문화를 증명합니다. 각종 옥류와 철기, 토기 등이 다수 확인되었으며, 특히 초기 목관묘에서 시작해 영산강 유역의 상징인 대형 옹관묘로 진화하는 과정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곳의 옹관은 다른 지역보다 이른 시기의 특징을 보여주어 마한 옹관 문화 기원 연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합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사적 지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마한의 정치, 경제, 사회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유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는 문화유산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국가유산뉴스 & knhn.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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