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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오미마을 ‘학남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

  •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3.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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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년 내력의 ‘튼ㅁ자형’ 뜰집… 만여 점 유물과 독립운동의 발취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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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선비문화의 정수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고택이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오미마을에 위치한 「안동 학남고택(鶴南古宅)」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시대를 나눠 완성된 독특한 ‘튼ㅁ자형’ 구조 풍산김씨 집성촌의 중심에 자리한 학남고택은 건축적 진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입니다.

  • 건축 내력: 1759년 김상목이 안채를 먼저 지었고, 1826년 그의 손자인 학남 김중우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했습니다.

  • 구조적 특징: 안동 지역 전형적인 'ㅁ자형 뜰집' 형식을 따르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되지 않고 모서리가 터진 ‘튼ㅁ자형’ 배치를 취하고 있어 건축사적 차별성을 지닙니다.

 

 

1만여 점의 유물이 증언하는 19세기 선비문화 학남고택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거대한 기록 저장소와 같습니다.

  • 방대한 유물: 고서, 고문서, 서화류, 민속품 등 총 10,360점의 유물이 보존되어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관리 중입니다.

  • 생활의 기록: 가문의 인물들이 남긴 일기들은 19세기 안동 선비들의 생활 양식과 문화적 변모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학술 자료입니다.

 

 

구국 활동의 거점, 독립운동의 산실 이 고택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투쟁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 독립운동가 배출: 김정섭·김이섭·김응섭 형제는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독립운동을 이끈 인물들입니다.

  • 역사적 문건: 특히 상해 임시정부 법무장관을 지낸 김응섭의 『칠십칠년회고록』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학남고택이 체계적으로 보존되어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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