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군산 개사동 패총 발굴... 일본 야요이 토기·물범 뼈 확인

지금으로부터 약 1,700~1,900년 전, 군산 앞바다는 일본과 교류하던 배들이 쉬어가는 활발한 항구였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이규훈)는 「군산 개사동 패총」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 시대의 생활상과 국제 교류의 증거를 다량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야요이 토기가 증명하는 ‘고대 해상 루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유물은 일본 야요이시대의 토기(그릇 받침 추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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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의미: 경남 사천 늑도나 전남 해남 군곡리 등 남해안의 주요 무역 거점에서 발견되던 유물이 군산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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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항지 역할: 이는 군산이 부안 죽막동 유적과 더불어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던 고대 선박들이 잠시 머물던 중요한 기항지였음을 시사합니다.
전북 최초 수준, ‘물범 뼈’가 알려주는 당시의 식탁 약 50cm 두께의 조개더미(패각층) 속에서는 당시 사람들의 풍성한 먹거리 흔적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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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발견: 전북 지역에서는 매우 드물게 물범 뼈가 출토되었습니다. 당시 해안 주민들이 물고기뿐만 아니라 해양 포유류까지 사냥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단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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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유물: 굴, 백합 등 다양한 조개류와 함께 마한의 특징인 대옹(큰독), 시루, 그리고 개와 돼지의 뼈도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20년 만의 체계적 조사, 사라질 뻔한 역사를 구하다 군산 등 전북 서해안에는 많은 패총이 있지만, 최근 20여 년간 정밀 조사가 부족해 개발 등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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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가치: 이번 조사는 전북 패총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마한(기원후 2~4세기)의 서해안 거점 활동을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발굴은 군산 지역이 고대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중심축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멸실 위기에 처한 서해안 패총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