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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동종의 완성작, 국보가 되다”... 봉선사 동종 국보 지정

  • 김경현 기자
  • 입력 2026.04.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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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유효걸 초상 등은 보물 지정… 윤증 초상 추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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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소중한 기록과 예술성이 담긴 유물들이 그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았습니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보물이었던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보로 승격 지정하고, 고려 청자와 조선시대 공신 초상화 등을 보물로 신규 및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보] 남양주 봉선사 동종: 550여 년을 지켜온 왕실의 종소리

1469년(예종 1년) 제작된 이 동종은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대형 동종의 전형을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 역사적 가치: 예종이 부왕(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제작했습니다. 제작 배경과 참여 장인이 기록된 '주종기'가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 보존의 기적: 제작 당시 봉안처인 봉선사 종각을 단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원위치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사례이며, 보존 상태 또한 완벽에 가깝습니다.

  • 예술성: 중국 동종 양식을 수용하면서도 한국적인 문양 요소를 조화롭게 반영해 조선 전기 동종 양식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보물] 고려의 기품과 조선의 충절을 담다

새롭게 보물로 지정된 유물들은 당시의 뛰어난 제작 기술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 13세기 청자의 완숙미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안쪽 바닥에 이례적으로 두 마리의 용(쌍룡문)이 새겨져 있으며, 고난도의 역상감 기법이 사용되어 왕실용으로 추정됩니다.

  • 유효걸 초상 및 궤: 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신 유효걸의 초상화입니다. 17세기 공신화상의 전형적인 도상을 따르면서도, 초상화를 보관하던 '궤'가 함께 전해지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큽니다.

 

 

[보물 추가] 윤증 초상 일괄: 기록으로 잇는 가문의 역사

이미 보물로 지정된 「윤증 초상 일괄」에는 1885년 제작된 이한철의 이모본 1점과 제작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영당기적』 1점이 추가되었습니다. 시기별 최고의 화가들이 원본을 보고 그린 이모본을 통해 시대별 화풍의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극행정으로 이어가는 문화유산의 미래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된 국보와 보물들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리자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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