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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 속 선사시대 고래잡이 입증할 유물 첫 국가 지정 나선다

  • 정민희 기자
  • 입력 2026.06.08 21:14
  • 조회수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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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 선사시대 생업 유물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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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에 새겨진 신석기시대 고래잡이 모습이 단순한 상징이 아닌 ‘실제 역사’였음을 증명하는 핵심 유물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유물이 최종 지정될 경우, 선사시대 생산·생업 관련 유물 중 최초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유물은 지난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됐다. 당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부위에 각각 사슴뿔로 만든 작살촉이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작살촉의 재료로 쓰인 사슴뿔은 강도가 매우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의 최고급 재료로 선호되던 부위다.

 

이 유물은 한반도 신석기 문화의 핵심 생업이었던 어로 활동과 당시의 도구 제작 기술, 사냥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원형 그대로 발견된 사례는 국내외를 통틀어 매우 드물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극히 높다.

 

무엇보다 이 유물은 지난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속 고래잡이 그림의 진위와 사실성을 완벽하게 뒷받침한다. 암각화에는 배와 작살, 그물을 이용해 고래를 잡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번 유물이 발견됨으로써 암각화 속 고래잡이 장면이 주술적·제의적 상상이 아닌 실제 신석기시대에 행해진 어로 활동에 대한 사실적 기록임이 명확히 입증됐다.

 

국가유산청은 해당 유물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가 유산으로 지정할 것”이라며 “우리 선조들의 삶의 궤적이 담긴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 국가유산뉴스 & knhn.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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