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벽 내부와 외벽 상부가 등진 형태, 구간별 분업 축조 흔적 등 규명… 현장설명회 개최 (11월 13일)

국가유산청은 대구 북구청과 함께 실시한 사적 「대구 팔거산성」 3차 발굴조사에서 신라산성 최초로 석축성벽의 초기 양식을 확인했으며, 그 성과를 공유하는 현장설명회를 11월 13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개최했습니다.
「대구 팔거산성」은 함지산 정상부에 위치한 테뫼식 산성으로, 5세기 이후 신라가 수도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서라벌 서쪽 최전방인 팔거리현에 축조한 국방 유적입니다. 앞선 조사에서 목조집수지, 건물터, 목간, 토기 등 다수의 시설과 유물이 출토되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3차 발굴의 핵심 성과: 신라 석축성벽 초기 형식
이번 3차 발굴조사는 기존 서문지와 곡성1의 서북쪽으로 이어지는 체성부(성벽의 몸체) 구간을 중점적으로 실시했습니다.
1. 성벽의 축조 방식과 초기 형식
-
초축 성벽: 체성은 최소 2차례 축조되었으며, 대부분 무너진 고려시대 개축 성벽 아래에 신라시대 초축 체성이 확인되었습니다.
-
외벽과 내벽의 특징:
-
초축 체성은 외벽 하부가 편축식으로, 상부는 협축식으로 축조되었습니다.
-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외벽 상부와 내벽이 비슷한 높이에서 서로 등지고 있는 형태로 쌓아 올려졌다는 점입니다. 이는 신라 석축성벽의 초기 형식으로 판단됩니다.
-
-
특이한 평면과 안정성 확보: 내·외벽을 합한 전체 평면이 '凸'자형으로, 내벽 중앙부가 양쪽 끝보다 약 2배 두껍게 축조되었습니다 (최대 두께 약 14m). 이는 함지산 곡부에 위치한 성벽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2. 분할 축조와 책임 시공 방식 규명
-
구획선 확인: 초축 성벽(체성 외벽 하부, 내벽, 곡성2 등)에서 2.3m~2.7m 간격의 세로 구획선 14개가 뚜렷하게 확인되었습니다.
-
축조 방식: 이 구획선을 통해 성곽 축조에 동원된 집단별로 각 구간을 분업 축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채석과 시공: 특히, 성벽의 특정 구간이 동일한 색상(자색이암)의 석재만으로 축조된 점이 확인되어, 하나의 구획선 내에서는 하나의 집단이 채석, 운반, 축조까지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책임시공 방식'을 채택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장설명회 및 향후 계획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는 현장설명회는 11월 13일 오후 2시 발굴현장(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에서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추가 조사를 통해 발굴 성과를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적의 진정성 있는 보존과 활용 방안을 수립하며, 국민과 전문가에게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적극 행정을 이어갈 것입니다.
- 국가유산청
- 대구광역시 북구청
- 대구 팔거산성 (사적)
- 신라산성 최초 석축성벽 양식
- 테뫼식 산성
- 체성
- 신라 국방유적
- 초기형식
- 편축식/협축식
- 계단식/수직 내벽
- 책임시공 방식
- 구간별 분할축조
- 현장설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