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한 원본 경수연도 ‘신중엄경수도첩’부터 18세기 대형 동종 ‘화엄사 동종’까지... 역사·예술 가치 인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불화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를 비롯해 조선 시대 기록화의 정수인 「신중엄경수도첩」, 「구례 화엄사 동종」 등 총 6건의 유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유산들은 희소성이 높고 제작 연대와 주체가 명확하여, 우리나라 미술사와 인쇄사, 제칠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조선 중기 서화 예술의 집약체, 「신중엄경수도첩」
고령신씨 문중에 전해 내려온 이 화첩은 1601년 80세를 맞은 신중엄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아들들이 제작한 것입니다. 현재 전하는 경수연도(장수 축하 잔치 그림) 중 유일한 원본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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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명필과 문장가 참여: 당대 최고의 서예가 한호(한석봉)의 글씨와 허목의 전서체가 담겨 있으며, 이항복, 이덕형 등 유명 관원들의 시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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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가치: 조선 중기 서예사와 회화사, 문학사의 양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고려와 조선을 잇는 불교 회화의 걸작들
이번 보물 지정에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아우르는 수준 높은 불화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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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수월관음보살도」: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려 불화 중 하나로, 국내에는 단 6점만 전해지는 수월관음도 중 하나입니다. 섬세한 금니(금가루) 문양과 은은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고려 불교 미술의 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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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도(1560년)」: 문정왕후가 왕실의 번영을 위해 발원한 불화로, 제작 연대와 목적이 명확합니다. 16세기 불화 양식을 잘 간직한 조선 전기 불교 회화의 완성도 높은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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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사’명 영산회상도(1742년)」: 18세기 영남 지역의 화풍을 대표하는 대형 불화입니다. 특히 화승 집단을 ‘비수회(毘首會)’라고 칭한 기록은 조선 후기 장인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희귀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정교한 주조 기술과 기록의 조화, 「구례 화엄사 동종」
1711년(숙종 37년)에 제작된 이 동종은 조선 후기 대형 종 중에서 주조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조형미가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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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문양: 연꽃 속에 스님 형상의 인물을 배치해 '연화화생(연꽃에서 태어남)' 장면을 예술적으로 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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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기록: 몸체에 제작 당시의 기록뿐만 아니라 1925년과 1955년의 수리 기록까지 남아 있어 종의 보존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인쇄사적 가치가 우수한 「묘법연화경 권3」
1450년(세종 32년) 세종의 명령으로 제작된 금속활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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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판본: 당시 33부만 인쇄된 초주갑인자본으로, 현재 동일 권차로는 유일하게 확인된 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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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적 가치: 본문 전체에 한글과 구결 표기가 남아 있어 조선 초기의 국어 연구에도 큰 도움을 주는 유산입니다.
국가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 기대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6건의 유산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국민들이 이러한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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