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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보다 100년 앞섰다”...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의 비밀 풀렸다

  • 김동한 기자
  • 입력 2026.04.2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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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벽돌 연대측정 결과 발표… 4세기 말 이전 제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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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시대를 대표하는 벽돌무덤인 '무령왕릉'보다 최소 100년 이상 앞서 만들어진 벽돌무덤의 존재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충남 공주에 위치한 교촌리 벽돌무덤이 4세기 말 이전에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과학의 눈으로 찾은 시간의 기록: OSL 연대측정

이번 성과는 광여기루미네선스(OSL) 기법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 OSL 연대측정이란? 석영이나 장석이 빛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신호를 이용해 토기나 벽돌 같은 무기물이 마지막으로 햇빛을 본 시점(또는 구워진 시점)을 측정하는 첨단 분석법입니다.

  • 분석 결과: 교촌리 벽돌무덤의 벽돌을 분석한 결과, 제작 시기가 4세기 말 이전으로 나타나 6세기 초에 조성된 무령왕릉보다 훨씬 앞선 시기의 유물임이 드러났습니다.

 

무령왕릉과는 다른 ‘독자적 기술’의 가능성

그동안 학계에서는 교촌리 무덤이 무령왕릉의 영향을 받은 후속 제작물인지, 아니면 그 이전 모델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 무령왕릉: 명문을 통해 중국 남조(양나라) 기술자들의 영향을 받아 512년경 제작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 교촌리 무덤: 문양이 없고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구워진 벽돌을 사용했으며, 줄눈으로 점토를 사용한 독특한 구조를 보입니다. 이번 결과로 교촌리 무덤이 이 지역에서 벽돌무덤 형식이 처음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 기록과 학술적 가치

교촌리 벽돌무덤은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백제 왕릉이라 전한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알려진 곳입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강릉에서 열리는 ‘2026년 춘계 지질과학기술 공동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되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밀한 분석으로 다시 쓰는 백제사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방사성탄소연대측정과 OSL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여 우리 문화유산의 정확한 연대를 밝히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역사의 퍼즐을 맞춰 나가는 적극행정을 통해 더 많은 연구 결과를 국민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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