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3일 국립고궁박물관서 전문가 100여 명 격론… 시설 정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지속가능 모델 모색

한반도 고대사 기반의 9개 역사문화권 자원을 단순한 보존·관리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인구 감소 시대 지역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과 생활인구 유입 카드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논의의 장이 열렸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6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역사문화권, 보존을 넘어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으로」를 주제로 ‘역사문화권 진흥사업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연구 용역기관인 주식회사 엔클(대표 유윤희)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대상 지자체 관계자와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위원, 관련 전문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재 '역사문화권'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중원, 예맥, 후백제 등 고대사적 뿌리를 공유하는 9개 권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논의된 ‘역사문화권 진흥사업’은 기존의 건축·시설물 정비 중심(하드웨어)에서 벗어나, 역사유산에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와 주민 공동체를 결합(소프트웨어)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재생 사업이다.
행사는 기조강연과 3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밀도 있게 진행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노중국 역사문화권 정비위원회 위원장은 ‘왜 지금 역사문화권 진흥사업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역사문화유산이 지닌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동력으로서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어 지자체의 실행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전략 발표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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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희 (주)엔클 대표: ‘역사문화권 진흥사업의 실행 전략과 투자 타당성 확보 방안’을 통해 예산 확보를 위한 정량적·정성적 논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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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역사문화권 정비위원회 위원: ‘하드웨어를 넘어 콘텐츠로: 역사문화권의 지속 가능한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무형의 자산을 관광 자원화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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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경주문화디자인센터 대표: ‘국민과 함께 만드는 K-역사문화권: 참여와 공감의 진흥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형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예산 타당성 확보 방안, 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기존의 타 문화권 사업과의 확실한 차별성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유적 보존을 넘어 사람과 산업, 관광과 문화가 선순환하는 지역 활성화 정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예산 확보 논리를 정교화하고 중장기 실행 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역사문화권 진흥사업이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마스터플랜이 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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