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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신기술과 세계적 석학의 만남…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크롬(ICCROM), 부산서 국제학술대회 공동 개최

  • 김가영 기자
  • 입력 2026.07.0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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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 그랜드조선 호텔서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이슈’ 주제로 열려
  • 고고학의 사회적 영향부터 ‘초분광·우주 기술’ 활용한 기후 위기 대응 예방보존까지 총망라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념해 기존 고고학 심포지엄을 안전방재·보존 분야로 전격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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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139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의 문화유산 보존·복원 국제기구 ‘이크롬(ICCROM)’과 대한민국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손을 잡고 세계 유산의 미래를 논하는 대규모 학술의 장을 부산에 마련한다. 기후 변화와 전쟁 등 현대적 위기 속에서 ‘디지털 도구, 초분광 영상, 우주 기술’ 등 최첨단 과학을 무기로 인류의 자산을 지켜내기 위한 선제적 방안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하여, 국제문화유산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이하 이크롬, 사무총장 아루나 프란체스카 마리아 구즈랄)와 함께 오는 7월 13일(월)부터 14일(화)까지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조선 호텔 볼룸홀에서 ‘국가유산 관련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정례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양 기관은 지난 2023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세계의 고대 도시와 왕성’(1회), ‘고대의 왕릉’(2회), ‘쓰레기 고고학’(3회) 등 매년 전 세계의 흥미로운 고고학적 성과를 다뤄왔다. 네 번째를 맞이하는 올해부터는 행사 규모를 전격 확대하여 고고학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안전방재’와 ‘보존’ 분야까지 아우르는 정례 종합 국제학술대회로 새롭게 출범한다.

 

1일 차: 사회 변화를 이끈 문화유산의 힘 (7월 13일)

 

대회 첫날에는 문화유산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사회적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며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전개된다.

 

  • 전쟁유산과 세계유산: 펜실베니아대학교의 린 메스켈 교수가 포문을 열어 전쟁의 비극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유산들이 지닌 사회적 무게감을 짚어낸다.

  • 네팔 룸비니 불교 유산: 더럼대학교의 로빈 커닝험 교수가 부처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지역의 불교 유산 보호 조치가 지역 사회와 경제 활성화에 미친 낙수효과를 발표한다.

  • 정체성과 매장유산 보호: 호주국립대 조지 아붕구 교수의 동아프리카 및 베트남 사례 연구에 이어, 대한민국 국가유산청 이종훈 과장이 단순 지표조사에서 ‘국가유산영향 진단’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한국 매장유산 보호 제도의 행정적 변천사를 공유한다.

 

 2일 차: 우주·초분광·디지털 기술로 지키는 국가유산 (7월 14일)

 

둘째 날에는 기후 위기와 재난으로부터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예방하는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 국제 표준과 한국의 예방보존: 유네스코 및 이크롬 자문위원인 랜드 에픽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심명보 박사가 한국 국가지정 건축문화유산의 예방보존 관리 체계를 소개한다.

  •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기술: 유네스코의 테일즈 카발로와 이크롬의 노이미에 거베이 박사가 기후 변화 및 무력 충돌로 인한 피해를 예측하고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 디지털 도구와 ‘케미노바 프로젝트’를 전격 공개한다.

  • 초분광 및 우주 기술의 응용: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연구진(이명성·강산하)과 ENGUARD(안유빈)는 빛의 미세한 스펙트럼을 분석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석조 유산의 훼손 상태를 짚어내는 ‘초분광 영상 분석’ 기술을 발표한다. 아울러 HIST의 쉬 필롱 교수는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 기술을 문화유산 모니터링에 접목한 미래형 보존 기술의 비전을 제시한다.

 

학계 거두들의 종합토론 및 참가 방법

 

각 세션이 끝난 뒤에는 한국과 국제 무대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끝장 토론이 이어진다. 13일에는 최종택 한국고고학회장, 14일에는 조상순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안전방재연구실장, 조유진 이크롬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 매니저, 조두원 이코모스(ICOMOS) 이사가 각각 좌장을 맡아 고고학의 진정성과 첨단 방재 기술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전문가와 학생,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7월 1일부터 배포된 공식 홍보물 내 QR코드를 스캔해 사전 신청하면 되며, 자세한 정보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공식 누리집(www.nrich.go.kr) 및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전 세계의 이목이 부산 세계유산위원회로 집중되는 역사적인 시기에 인류 유산의 보존을 책임지는 이크롬과 대규모 학술대회를 열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대회가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유산들이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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