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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장인과 소리 거장의 삶, 한 권에 담다”… 국가유산청, 무형유산 기록도서 3편 발간·무료 개방

  • 김경현 기자
  • 입력 2026.07.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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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반장 김춘식·판소리 김일구·정순임의 생애와 독창적 예술세계 깊이 있게 수록
  • ‘박봉술제 적벽가’·‘박록주제 흥보가’ 등 정통 동편제 소리의 진수와 역사적 가치 조명
  • 누리집 ‘무형유산 지식새김’에 전면 공개… 국민 누구나 디지털로 쉽게 향유 가능
  • 올해 판소리 명창 3인 추가 기록 및 ‘해녀’·‘제주큰굿’ 기록화 사업도 2027년까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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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평생 전통의 맥을 이어오며 우리 민족의 혼과 멋을 지켜낸 무형유산 거장들의 삶과 예술세계가 마침내 기록도서로 영원히 박제되어 국민 품으로 돌아온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생애와 기·예능을 체계적으로 복원한 기록도서 『소반장 보유자 김춘식』,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 『판소리 보유자 정순임』 등 총 3편을 발간하고, 이를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 ‘무형유산 지식새김’(www.iha.go.kr)에 전면 개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록도서 3편은 지난해 국가유산청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국가무형유산 영상기록물’의 후속 학술 결실이다. 단순한 이력 소개를 넘어, 대를 이어 전통을 사수해 온 거장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독창적인 예술 세계, 제자들을 길러낸 전승 활동의 전 과정을 깊이 있는 구술과 풍부한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나무와 소리에 바친 평생… 거장 3인의 예술적 정수 집중 해부

 

발간된 도서는 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반장 1편과 우리 소리의 깊이를 더하는 판소리 2편으로 구성되어 각 종목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한다.

 

  • 『소반장 보유자 김춘식』 편: 전라남도 나주 지역의 전통 좌식 상인 ‘나주반’ 제작 기술을 평생에 걸쳐 계승·발전시켜 온 김춘식 보유자의 삶을 다룬다. 못을 쓰지 않고 짜 맞추는 전통 소반 특유의 독창적인 제작 기법과 대표 작품의 정밀 도판, 작업 세계를 종합 수록해 공예 기술의 정수를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 편: 고(故) 박봉술 보유자에게 직접 소리를 사사한 김일구 명창의 예술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 호령조의 웅장한 통성이 특징인 정통 동편제 소리 ‘박봉술제 적벽가’를 충실히 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적 해석을 더해 거장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음악적 특징을 상세히 펼쳐 보인다.

  • 『판소리 보유자 정순임』 편: 대대로 명창을 배출한 국악 가문의 후손으로 자란 정순임 보유자의 소리 인생을 추적한다. 고(故) 박록주 보유자의 짜임새 있는 동편제 소리인 ‘박록주제 흥보가’를 계승하여 동편제 특유의 절제미와 정통성을 꿋꿋이 지켜온 내력을 통해 판소리 전승이 지닌 역사적 의의를 소개한다.

 

 보존 프로세스: 아카이브 구축에서 디지털 개방까지

 

국가유산청은 1995년부터 소중한 무형유산이 형체 없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기록화 프로세스를 가동해 왔다. 수집된 고품질 데이터는 다음과 같은 철저한 단계별 과정을 거쳐 대국민 서비스로 연결된다.

 

 
1.현장 영상 기록화 및 심층 조사:1단계 수행.

보유자의 기·예능 시연 모습과 작업 공정, 구술 인터뷰 등을 고화질 영상으로 다각도 채록하고 학술적 고증을 위한 심층 조사를 선행한다.

 
2.보유자 기록도서 발간:2단계 수행.

축적된 영상 기록물과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유자의 생애사, 기술의 독창성, 전승 현황을 집대성한 정밀 기록도서를 후속 제작한다.

 
3.디지털 플랫폼 전면 개방:3단계 수행.

완성된 영상과 도서 콘텐츠를 ‘무형유산 지식새김’ 플랫폼에 업로드하여 학술 연구, 교육 현장, 일반 국민이 시공간 제약 없이 무료로 향유하도록 지원한다.

 

 

 한눈에 보는 2026~2027 무형유산 기록화 라인업

  • 올해 말 완료 예정: 판소리 명창 3인 [김수연(수궁가), 김영자(심청가), 이난초(흥보가)] 영상기록 및 도서 추진

  • 2027년 8월 완료 예정: 다년간의 현장 기록이 필요한 해양·여성 어로문화 「해녀」 및 전통 무속 의례 「제주큰굿」 최종 완료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 유산 상속… 적극행정 확대

 

국가유산청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여 미래 세대가 우리 문화유산의 DNA를 자연스럽게 이어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기록도서 3편은 우리 민족 고유의 미학적 자부심이 담긴 최고의 교과서”라며 “앞으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국가무형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기록하는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디지털 개방 정책을 통해 전 세계인이 우리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경계를 허무는 문화유산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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