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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지원 없이 쌓은 '거제 수정산성', 사적으로 지정

  • 김동한 기자
  • 입력 2025.10.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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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유산청, 1873년 거제도민의 힘으로 축조된 조선 후기 '마지막 산성' 가치 인정… 11월 11일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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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경남 거제시에 있는 「거제 수정산성(巨濟 水晶山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거제 농업개발원(경남 거제시)에서 거제시와 함께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거제 수정산성」은 ‘옥산금성(玉山金城)’으로도 불렸으며, 수정산(해발 143m)에 위치한 테뫼식 석축산성입니다. 성벽 둘레는 약 450m로, 11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신라의 초축 성벽에 고려·조선시대 성벽이 수·개축된 것이 확인되어 성곽 축조기술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외세 침입 대비, 조선 후기 마지막 축성 산성

 

「거제 수정산성」의 가장 주목할 만한 가치는 조선 후기 가장 늦은 시기에 축성된 산성이라는 점입니다. 성내 비석 「수정산성축성기」를 통해 고종 10년(1873년)에 마지막으로 성벽이 축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시 외세의 침입에 대비하여 조정의 지원 없이거제부사 송희승과 거제도민들의 힘만으로 쌓았다는 점에서 그 희소성과 상징성이 매우 높으며, 근대 직전 민족적 자주의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닙니다.

 

신라의 남해 진출을 알려주는 학술적 자료

 

성곽 축조기술 변천의 측면에서도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 초축 성벽에서 확인된 세장방형 가공 성돌, 바른층쌓기, 층단식 원형집수시설 등의 축성기법을 통해 최초 축성 시기를 6세기 후반~7세기 초 신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라가 남해 지역으로 진출하여 방어체계를 구축해가는 과정과 그 시점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한, 성내에서 조사된 건물지와 동서문지의 양호한 잔존 양상은 조선 후기 성곽 구조와 축조 수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 등 경관적 가치도 우수합니다.

거제시는 11월 11일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활용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입니다. 국가유산청은 거제시와 협력하여 수정산성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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